아내와 장모님과 셋이 조용히 대화하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기 위해 찾은 석사동의 무재 커피. 주택 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차들이 다니는 사거리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지만 신기하게 이곳만은 평온함이 느껴지는 곳.
겨울에 찾아 우드인테리어가 더 따듯하게 느껴졌던 공간이었다.
그리고 직접 로스팅해 내려지는 아메리카노는 더욱 맛있고 따듯했다.
주소 : 춘천시 석사동 428-5
화려함보단 친근한 외관의 석사동 무재커피
무재커피는 춘천 석사동 남부지구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멀리서 겉으로 보면 그저 갈색 벽돌의 주택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입구부터 이곳이 카페라는 장소임을 느낄 수 있다.
빈티지한 감성의 나무로 된 정문.
유리에는 무재커피의 영업일과 영업시간, SNS가 적혀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일요일은 휴무이다.
무재커피 메뉴, 디저트바
입구로 들어가면 먼저 보이게 되는 주문을 하는 바테이블과 메뉴.
가장 많이 찾는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4000원부터. 디카페인 원두 커피도 주문할 수 있는 카페이다.
라테, 콘파냐, 필터커피, 티, 주스 등 다양한 종류의 음료들을 주문할 수도 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디저트바. 커피와 어울릴 달콤한 디저트들이 원목 선반에 소품처럼 진열되어 있다.
우리가 방문한 늦은 오후 시간에는 디저트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휘낭시에 몇가지와, 특히 초코 스모어 쿠키, 레몬 얼그레이 쿠키, 레드벳벳 스모어 쿠키, 로투스 쿠키, 초코 르뱅 쿠키, 누텔라 초코칩 쿠키 등 달콤한 쿠키류 디저트들이 종류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아메리카노와 함게 레몬 케이크와 초콜릿케이크를 주문했다.
무재커피 둘러보기
주문하고서 바로 뒤 쪽에 넓은 홀이 보였다. 홀 쪽은 많은 손님들이 앉아 실례가 될 것 같아 자세히 찍지 못했다. 홀의 큰 통 창으로 보이는 넓은 야외 테라스 같은 좌석들의 전경이 보인다. 방문한 시기는 겨울이라 추운 날(그것도 춘천의 겨울)에 밖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없지만 날이 풀리게 되면 인기가 많은 좌석들이 될 것 같다.
바깥 야외 좌석에서 바라본 무재커피. 주택 같지만 창안을 통해 보이는 카페가 이색적이고 따듯한 분위기가 더욱 도드라지는 듯 하다.
나와보니 이쪽으로 통해 들어올 수 있는 후문도 있었다. 이 포스팅을 보고 춘천 카페 무재커피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로스터리 카페 무재커피의 안쪽 로스팅룸과 또 다른 룸
이 날 홀 좌석이 거의 만석이었기에 조용히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우리는 앉을 곳을 마땅히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카페 안쪽에도 자리가 있다는 카페 주인장님의 안내에 따라 안쪽으로 이동했다.
긴 복도를 따라 보이는 우드톤의 인테리어와 안 쪽에 또 다른 좌석이 있다는 사실이 또다시 이색적인 느낌을 주었다.
복도 안 쪽으로는 로스팅 룸이 있다. 이곳 무재커피는 직접 카페에서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내려주는는 로스터리 카페이다.
카페 안 쪽에 숨겨진 또 다른 공간
홀은 거의 만석이었지만 이 안쪽에 숨겨진(?) 공간은 아무도 자리하지 않고 있었다. 옆자리에 다른 손님이 앉으면 대화를 거의 다 들을 수 있을 정도의 넓진 않은 공간이지만, 그만큼 목소리를 낮추게 되고 조용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조용하고 대화하기 편한 공간이었다.
달콤한 케이크와 커피타임
초콜릿 케이크와, 레몬 케이크, 그리고 아메리카노이다. 케이크가 올려진 접시가 귀엽다.
아내와 장모님은 초코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레몬케이크가 더 낫다며 맛있게 드셨다. 나는 단 음식을 달수록 좋기 때문에 초콜릿케이크는 내가 거의 다 먹었다.
춘천에는 카페가 많다. 유명한 카페도 많다. 여행으로서 춘천에 놀러 온 분들에게는 크고 춘천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구봉산 카페거리들을 많이 찾을 것 같다. 하지만 춘천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차와 사람들이 붐비는 카페보다 가족들과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편한 카페를 자주 찾는 편이다.
조용하고 한적한 카페는 많지만 그 분위기가 내 취향이 아닌 곳도 많다. 디저트나 커피의 맛을 떠나 내가 사는 동네에서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춘천 카페 무재커피를 만나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