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으로 이사온 지 어언 5개월이 지나간다. 나는 강원도에서 25년, 그 중 춘천에서 대학생활 4년을 보냈다. 그럼에도 아직 봄에서 여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날씨가 아직 적응되지 않는다. 가을이 점점 짧아진다. 없어질 지경이다.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건 전국 공통인 것 같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낮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 즈음 '아, 가을 날씨 너무 좋다. 계속 이런 날씨였음 좋겠다'하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굉장히 추워진다. 춘천은 이 추위에 대한 체감이 더욱 더 강하게 느껴진다. 춘천과 서울 지역의 평균 최고, 최저 온도 서울과 춘천의 9월~12월 평균 최고 기온, 평균 최저 기온을 기상청에서 찾아봤다. 낮 시간인 평균 최고 기온에서는 서울과 춘천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평균최저기..
10월의 어느 날, 하루씨의 친구가 춘천에 놀러왔다. 하루씨를 통해 알게되어 자주 만나면서 나에게도 꽤 편한 친구가 되었다. 얼마전 우리가 사는 곳 바로 아래에서 구조한 아기고양이가 있어 임시보호 중인데 그 고양이를 만나고 싶어 춘천에 온 것이었다. 다행히 그 아가냥이는 좋은 입양처를 만나 곧 입양을 간다 정이 많이 붙기 전에 빨리 보내야한다. 안 그랬다가는 집에 고양이가 5마리가 될지도 모른다. 춘천에 도착한 친구를 데리고 식사를 하러 갔다. 이미 이 여성 두분께서 가고 싶은 춘천의 한 교동의 브런치 카페를 정해두신 것 같았고, 나는 그저 네비에 찍으신 곳으로 운전을 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 춘천 브런치 카페 쏘셜 하우스 소셜 아니다. 쏘셜이다. 주택을 인테리어하여 만든 듯한 외관. 음식점들이나, 슈..
사촌동생 가족과 서울에 다녀왔다. 사촌동생네 첫째 아이 윤이가 좋아하는 상어를 만나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가기 위해서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룻ㄸ....루... 정말이지 1살 조금 넘은 윤이는 상어를 환장하게 좋아한다. 어느정도냐면 내가 듣기로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단어가 엄마, 아빠, 할무니, 할부지, 상어다. (또 발음이 안되서 '앙어'라고 발음한다.) 이미 둘째가 뱃 속에 있는 윤이엄마를 위해 윤이의 아쿠아리움 에스코트를 맡게 된 것이다. 본 목적을 달성하기 이전에 물구경도 식후경, 고깃집 '방이옥'에 방문했다. 방이옥 위치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2길 28 1층(방이동) 내가 방문한 곳은 방이옥 송파구 본점. 전국적으로 매장이 여러 군데 있는 것 같다. 방이옥 외관 방이옥의 외관. 목..
오늘 돌아다니기 전에 식사로 텐동 가게를 찾았다. 우리는 일식을 가장 좋아하는데 안산에서 살 적에도 자주 먹었던 텐동을 먹으러 갔다. 춘천에는 텐동 집이 얼마 없는 것 같다. 검색 끝에 찾은 곳은 강대 후문에 있는 저스트 텐동. 지나가다가 보기만 했는데 마침 가게 되었다. 강원대점이라고 나오는 것을 보니 생소하지만 체인점인 듯하다. 외관상으로는 상가가 작은듯 해보이지만 입구만 좁고 안쪽으로 매장이 꽤 넓다. 테이블은 한 20여석 정도되었던 것 같다. 점심시간이 지난 뒤에 찾았기에 손님들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꾸준히 혼밥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커플들도 계셨다.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했다. 하지만 최첨단 21세기에 태어난 나, 저스트텐동 메뉴 저스트텐동에서 직접 업로드한 메뉴판을 업로드한다. 요즘 여러분..
행복하지 않다면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자. 우린 많은 시간을 행복 속에서 보낸다. 자고 일어나 밖에 나가 놀이터에서 놀고, 좋아하는 비디오를 보고, 잠자리를 잡기 위해 온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말이다. 엄마가 아끼는 스탠드 조명을 형제와 놀다가 깨뜨린 것을 들켜 심하게 혼날 땐, 두려움과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지금의 나와 비교하면 어린 시절의 내가 더 행복했던 것 같다. 행복 아니면 불행. 우리의 삶을 단 두 가지의 형태로 이분화할 수 있을까. 그 중간도 있을 수 있지 않느냐고 한다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음’ =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가 자신의 삶에 없다 즉 행복하다. 누구도 불행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사는 시간의 대부분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그러나, 점점 아이에서 ..